홍빙 - 가을 * 홍빙이 사귀는 설정* TFS 출현 있음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유난히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나란히 걷던 울긋불긋한 거리. 떨어져 내리는 낙엽소리 가운데 네 목소리가 들렸다. “좋아해.” 오랜 짝사랑이 막을 내리던 그 순간으로부터 일 년. 우리가 연인이 된 지 일 년째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1. 권태기가 온 것 같다.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는 말이 있었던가. 맑은 날이 계속되고, 하늘이 높고 푸른 가을이 되자 슈는 부쩍 말이 없어졌다. 원래라면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부터 저녁에 분위기를 내자는 말까지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말들, 짓궂은 말들을 잔뜩 했을 텐데 최근 며칠 동안은 어딘지 멍하고, 생각에 잠겨있고, 먼저 말을 거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사귄지 일 년. 그 이전부터 알..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7 다음